중년기 이상이 되면 찬물이나 더운물에 '이가 시리다'는 증상을 말씀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찬물이나 더운물이 닿을 때 또는 씹을 때 치아가 시린 증상은 여러 종류의 질환에서 나타납니다.
1. 충치 충치가 신경(치수)까지 확대되지는 않았지만 영향을 미쳐서 치수에 일시적인 염증이 생긴 경우, 더운물에는 괜찮으나 찬물에 순간적으로 매우 시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은 충치를 제거하면 대부분 쉽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충치가 계속 방치되어
신경에까지 이르게 되면, 신경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2.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부위(옆면)가 많이 패인 경우 치아의 옆면을 계속 앞뒤로만 왔다 갔다 하는 방법으로 장기간 칫솔질하게 되면, 잇몸이 내려가고 치아의 뿌리 부분이 노출됩니다. 이 때 노출된 부위가 계속 깎여 들어가 신경과 가깝게 되어 칫솔질할 때 그 부위가 닿거나 찬물에 매우 시린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치수염을 일으킵니다. 심하면 신경치료까지 해야 그 치아를 살릴 수 있습니다.
3. 잇몸병이 생긴 경우 잇몸이 약간 무리한 정도의 불편감을
동반하면서, 근질거리는 느낌이 생기고, 찬물과 더운물에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이미 잇몸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4. 치아가 많이 닳아서 생기는 증상 치아는 제일 바깥쪽에 있는 단단한 법랑질과 그 안쪽으로 다소 연하면서 치수(신경)로부터의 신경 가지가 나와 포함되어 있는 상아질이라는 2가지의 경조직 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남보다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의 경우 제일 바깥의 법랑질이 닳아 없어지면서 상아질이 노출되어 그 상아질에
함유된 신경 가지들이 자극받아, 찬물에 닿거나 씹을 때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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