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는 치아 경조직(단단한 겉 조직)의 파괴
많은 사람들은 충치(치아우식증)를 벌레가 치아를 파먹어 생긴 치아의 결손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 기원전 7세기경 앗시리아의 전설에도 치통은 턱뼈 속에 치근을 파먹는 벌레가 치아의 피를 빨아먹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호머의 시에도 충치는 벌레에 의해 생긴다는 표현이 있다. 치아의 표면에 음식물 찌거기가 부착하여 시간이 경과하면 음식물 내의 탄수화물, 당분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산이 만들어 지는데 이 산이 치아 경조직(단단한 겉조직)의 무기질을 녹여 충치를 일으킨다. 충치란 입안에서 음식물 중 설탕
및 당분과 세균에 의해서 분해 발효되어 만들어진 산에 의해 탈회되어 썩어가게 되는 것이다. 충치가 생기면 계속해서 치아 경조직을 파괴시켜 그 부위가 커지게 된다.
충치가 잘 생기는 부위는 음식물이 대부분 칫솔질에 의해 제거되지 않는 어금니 부위가 많다.
남자와 비교하여 여자에게 높은 발생률
충치는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더 잘 생기는데 이것은 여자아이의 성장이 남자보다 더 빠르기 때문이다. 성인여성의 경우는 임신중과 출산시 잦은 구토와 불량한 구강청결상태(산의 과다)로 인해 충치가 더욱 잘 생기게 된다.
충치는 프라그를 제거하여 예방
충치를 예방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지면에 부착되어 있는 음식물과 구강내 세균으로 이루어진 프라그를 제거하기 위해 식후 칫솔질을 하는 것이다. 무조건 칫솔을 가지고 치아를 닦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배워 깨끗한 구강상태를 유지하여야 한다. 음식을 먹은 후 3분이 지나면 치아표면에 세균막인 프라그가 형성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식후 3분이내에, 하루 세번 이상, 3분 정도 칫솔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아침식사를 꼭 먹게 해 간식하는 버릇을 없애 주어야 하며, 잠자리에 들기전에 간식을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등 어린이 치아에 치명적인 음식은 먹은 후에 반드시 물로 헹구는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필요하다.
치간칫솔이나 치실의 적절한 사용
칫솔질 외의 보조수단으로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해 줄 수 있는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함으로써 세균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없앤다. 칫솔은 자연모로 된 것보다 인공모로 이루어진 것이 좋으며 모든 치아에 접근하기 편한 크기의 것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구강건강에 이로운 음식 섭취
구강건강에 좋은 음식물을 잘 섭취하고 해가 되는 음식의 섭취를 가급적 줄이는 것도 충치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것은 충치를 잘 생기게 하는 당분이 다량 함유된 식품의 섭취를 줄이라는 것으로써 비스켓, 케이크, 초콜렛, 콘칲, 양갱, 도우넛, 설탕, 빵, 밀가루 음식 등이다. 이런 식품은 치아에 잘 부착되므로 충치가 잘 생긴다. 이런 음식을 섭취한 후에는 즉시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호도, 잣, 땅콩과 같은 지방질이나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및 어패류 등 단백질이 많은 음식은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채소나 과일들을 많이 섭취하면 치아면을 씻어주는 자정작용도 하여 충치를 예방해 준다.
치아건강의 도우미 불소 이용
산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주는 불소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방법은 충치 예방효과가 상당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소란 충치를 예방할 수 있는 원소로써 치아건강에 핵심적 요소이다. 불소는 세균에 의해 생기는 산에 잘 견디어 치아를 보호하고 치아 표면에 불소막을 형성하여 세균의 효소작용을 억제하며 초기의 충치를 일으키는 세균억제작용을 한다. 불소를 소량 상수도에
섞어
마시는 방법이 좋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진해시와 청주시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치과에서 불소를 치아면에 발라주는 방법이 있다. 이 불소도포법은 약 40~70%정도의 충치 예방효과를 가진다.
치아의 틈새를 미리 메우는 치면열구전색법
충치예방법으로 치아 틈새나 구멍을 미리 메꾸어 주는 치면열구전색법이 있다. 어금니의 씹는 면은 음식물을 잘 부수고 갈 수 있도록 거친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의 깊고 가느다란 틈새와 작은 구멍들이 있는데 이곳에 음식물이나 프라그가 잘 끼고, 칫솔질로 이 틈새에 음식물이 제거되지
않아
충치가 잘 생기게 된다. 이와 같은 틈새나 구멍을 플라스틱 계통의 레진으로 미리 메꾸어 음식물이 끼지 않게 하여 충치를 예방하는 방법이 치면열구전색법이다. 이 방법은 치아를 인공적으로 갈아내지 않고 시행하는 장점이 있고 약 65∼90%의 충치예방효과가 있다. 치면열구전색은 5세의 아동부터 영구치 어금니가 완전히 나오는 15세까지의 연령에서 시행된다. 충치의 발생률이 높거나 씹는 면의 틈새가 깊은 치아를 소유한 사람에게 효과가 좋다.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충치가 발생하였을 때는 빨리 치과에 들러 적절한
치료를 받음으로 충치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치가 확산되어 치아의 신경부위까지 침범하면 신경치료를 받거나 빼야 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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