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치아는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이미 형성되기 시작한다. 젖니 중에서 앞니의 경우엔 임신 3개월 경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고, 어금니의 경우는 임신 4개월 경부터, 영구치의 경우엔 출생 전후에 만들어지기 시작한다고 한다.
따라서 아기의 치아 관리는 치아가 입안에 나왔을 때부터가 아니고 아기가 엄마의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평생의 치아 건강은 어린 시절 젖니 관리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만큼 젖니의 올바른 관리는 중요하다. 대체로 젖니는 생후 6개월 경에 아래 앞니부터 나기 시작하며 2년 6개월 정도면 20개의 유치가 모두 입안에 나게 되고 3년 정도면 유치 뿌리가 모두 완성되어 그 기능을 완전히 수행하게 된다.
유치의 기능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음식을 씹는 역할이고 그 외에 심미적인 역할이나 발음이 이루어지게 하는 역할이 있으며 또한 굉장히 중요한 것은 미래에 영구치가 날 자리를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아이의 치아가 많이 썩었음에도 나중에 빠지고 영구치로 대체될 치아라고 치과 치료를 외면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젖니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젖니는 영구치보다 덜 석회화 되어 단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충치가 빨리 진행되므로 겉에서 보아서는 작은 충치지만 속에서는 깊고 넓게
썩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뿌리 끝에 고름이 생기게 되어 바로 밑에 있는 영구치까지 지장을 줄 수 있는데 이로 인해서 젖니를 빼게 되면 양옆의 치아가 빈 치아의 자리로 쏠리게 되는데, 이 자리로 나오게 되는 영구치의 자리를 차지하여 영구치가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어긋난 자리로 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젖니의 충치는 꼭 조기에 치료해야 하며 만약 유치를 뽑게 되어 치아와 치아 사이에 공간이 있는 경우에는 "간격 유지 장치"를 제작하며 후속 영구치가 날 공간을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 외에도 유치는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소화의 첫 단계이므로 손상된 치아를 지닌 아이는 음식물을 적절히 씹는 데 어려움을 느껴서 부드러운 음식만을 찾게 되고 이로 인해 균형 있는 식생활이 불가능해져 신체 발육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또 젖니는 발음을 정확하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조기에 치아를 상실하게 되면 불확실한 발음 습관이 형성되고 이는 종종 어른이 될 때까지도 지속되기도 한다.
요즘은 자녀의 수도 줄었고 생활 수준도 높아짐에 따라서 아이의 구강 관리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아이들의 젖니 관리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사실은 평생 따라갈 구강 건강 관리 습관은 젖니의 관리에서부터 시작되는데도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치통을 호소할 때가 되어서야 치과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정기적인 검진과 관심을 통해서 이루어진 올바른 젖니 관리와 습관의 형성이 문제가 생긴 뒤에 해주는 고가의 치료보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더 큰 선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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